유튜브에 없는 즐거움 ‘어스본 코리아’

국내 어린이책 출판사 ‘비룡소’ 와 손잡고 한국시장 진출
기사입력 2017.08.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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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훔쳤을까. 아이들은 손에서 태블릿,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각종 전자기기를 어른만큼 능숙하게 다룬다.
 
누군가는 디지털 시대에 종이책이 도태되거나 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을 찾는다. 보고 넘기고 느끼는 책의 즐거움, 디지털이 따라올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책이 가진 재미를 생동감 있게 경험시켜주는 회사가 있다. 영국의 어린이책 1위 출판사 ‘어스본’(Usborne)이다. 특히 어스본이 만든 액티비티북은 읽는 것 뿐 아니라 책을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어스본의 열기구 로고를 보고 책을 구입할 정도로 브랜드력이 탄탄하다. 아이가 있는 영국 가정집에서는 어스본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브랜드 성장에는 직원들의 공이 컸다. 어스본 책은 내부 직원들이 직접 글을 쓰고 디자인한다. 다수의 영국 출판사들이 글과 디자인을 외주에 맡기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사실이다.
 
지난 2015년 어스본은 국내 어린이책 출판사 비룡소와 손잡고 ‘어스본 코리아’를 런칭했다. 당시 ‘소장하고 싶을 만큼 책이 예쁘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잇따르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보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어스본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브랜드디스코버가 어스본 코리아 안주현 총괄 매니저에게 어스본의 브랜드 스토리와 성공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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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스본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A. 어스본 창립자 피터 어스본 회장님은 대학시절 정치 풍자 잡지 ‘프라이빗 아이(Private Eye)’를 만들면서 처음 출판을 접했다. 프라이빗 아이는 아직도 영국에서 잘 팔리는 인기 잡지다. 회장님은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첫 아이가 태어난 후 어린이책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회사의 아동부문 책임자를 맡게 됐고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회사의 투자를 받아 1973년 어스본을 창립했다.
 
어스본은 남들보다 더 뛰어난 책을 만들자는 신념으로 액티비티북, 토이북, 컬러링북, 사운드북 논픽션 플랩북, 스텐실북 등 등 다양한 장르의 2,000여 종의 책을 출간했고 매 해 350여 종의 새로운 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동화책에 장난감 요소를 넣은 액티비티북 시장에서는 넘버원이다. 단순히 읽는 책을 넘어서 놀이와 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북은 전 세계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Q. 한국에는 어떻게 진출하게 됐나?
 
A.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독일 등에 지사를 세웠지만 아시아 진출은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었다. 당시에도 어스본의 책은 아시아에서도 인기가 좋아 시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2015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처음으로 선택했는데 한국이 아시아의 트렌드 세터라는 점이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당시 어스본 책을 접한 한국 소비자들은 ‘소장하고 싶을 만큼 책이 예쁘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좋았다.
 
Q. 왜 비룡소였나?
 
A. 어린이의 마음을 그대로 이해하고 보여줄 수 있는 책,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비룡소의 가치와 잘 맞았다. 비룡소는 어스본의 한국어판 편집과 마케팅, 유통을 책임지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비룡소는 그림책, 읽기책 등 아동, 어린이책의 다양한 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출판사다. 어스본이 액티비티북 부분을 보완해준다면 한국의 어린이책 시장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어스본은 비룡소와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은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
 
Q. 회장님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A. ‘Do it better!(남들보다 더 뛰어난 책을 만든다)’이다. 아동서적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어스본은 다른 출판사들이 하지 않는 것이나 미처 못보고 놓치는 ‘Dusty corner(구석진 곳)’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으로 예술, 그림사전, 어학, 요리법, 소설 등 폭넓은 주제의 어린이 책을 출간해왔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스크린에서 경험할 수 없는 책을 만든다는’ 철학이 더해져 오늘날의 ‘어스본 액티비티북’이 탄생했다.
 
Q. 기업문화는 어떤가?

A. 어스본은 직원을 소중히 여기는 회사다. 회장님은 직원들을 높이 생각하고 그들이 행복하길 원한다. 어스본은 창업 이래 단 한명의 직원도 정리해고 하지 않았다. 연봉, 복지 등도 업계 상위다. 매년 25일 간의 휴가를 보장하고 7년을 근속하면 7주의 유급휴가를 준다. 이 기간에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 휴가를 즐기는 사람에게 누구도 연락하지 않는다. 휴가 기간 동안 자유를 보장해주는 동료들의 배려다.
 
어스본 직원들은 평균 10년에서 길게는 40년 어스본에 몸담고 있다. 오랜 시간을 일한 만큼 직원들은 각 분야에서 베테랑이 됐다. 편집장 제니 타일러는 무려 74년도에 입사해 근속년수가 40년이 넘었다. 직원들의 아이들이 성인이 돼 어스본에 입사하는 경우도 있다. 직원들의 축적된 경험이 어스본의 퀄리티 높은 책을 만드는 비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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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스본 책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A. 전 세계 아이들에게 지식을 주고 영감을 주는 책을 만들자는 미션으로 세계 액티비티북 시장에서 ‘퀄리팝’(Qualipop)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 퀄리팝은 고품질(High Quality)과 대중성(High Popularity)을 결합한 단어로 어스본이 만든 별칭이다.
 
대부분의 어스본 책들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보통 책을 인쇄하는 기간은 1주일 정도인데 어스본의 책은 기본이 12주 정도 걸린다. 다른 책보다 10배~12배 정도의 시간을 더 들여 세상에 나오는 셈이다.

책 모서리도 다른 책에 비해 둥글게 만든 것도 아이들이 안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어스본의 촉감책은 무려 70여개 안전 테스트를 통과했다. 또 육안으로 보이진 않지만 환경에 우호적인 등급을 받은 원료를 사용한다. 비용은 더 들지만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것이 어스본이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원칙이다.
 
Q. 어스본이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었던 이유는?
 
A. 어스본만이 가진 일관된 색깔이다. 영국 소비자들은 어스본의 열기구 로고만 보고 책을 산다. 어스본의 책은 경쟁사 제품보다 20% 가량 비싸지만 가격이 아닌 브랜드를 보고 사는 책이 됐다.
 
우리의 색깔과 느낌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어스본의 모든 책은 내부 직원들이 제작하고 있다. 다른 영국 출판사들이 글과 디자인을 외주에 맡기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작업이 끝나면 25년 이상 베테랑 직원들이 점검 작업을 하고 마지막으로 총괄 편집장의 최종 컨펌이 끝나면 인쇄에 들어간다.
 
3~4년 정도 오래된 프로젝트도 우리 색과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접는 경우도 있다. 서로 다른 주제의 책이라도 항상 일관성 있는 결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Q. 일관되게 지키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A. 어스본 재단을 운영하며 꾸준히 수많은 자선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회장님은 재단 설립할 당시 후원만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가치를 뒀다.
 
대표적으로 책을 못 읽는 아이들에게 무료 온라인 독서 게임인 ‘Teach your monster to read’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위치한 학교에 좋은 책을 공급하는 자선단체 ‘리드 인터내셔널’을 후원하고 있다.
 
Q. 디지털 시대에 어스본의 계획은?
 
A. 어스본은 태블릿,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등 디지털이 절대 따라 올 수 없는 경험을 책에 담고자 한다. 손으로 직접 책을 만지는 것에서부터 스티커를 붙이고 물감을 칠하고 종이를 접는 것은 디지털이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어스본은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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