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 이상의 가치, 에비앙①] 신장결석에 걸린 후작은 왜 에비앙을 마셨을까?

기사입력 2018.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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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사먹는다’는 생각을 시작한 브랜드, 에비앙 

우리나라에서 ‘물을 사 먹는다’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받아들여진 때는 불과 이십 여년 전이다. 1994년 “생수 판매 금지 조치는 국민의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 즉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우리나라 생수 시장이 활짝 움트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의 생수는 언제 등장했을까? 무려 190년 전인 1829년 프랑스의 작은 휴양지 마을, ‘에비앙레벵(Évian-les-Bains)’에서 처음으로 상품화된 물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바로,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에비앙(Evia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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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에비앙 
 
프랑스의 강을 보면 대체로 뿌옇다. 이는 스위스나 북유럽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유럽 국가의 토양이 대체로 석회암으로 돼있기 때문이다. 흐르는 강과 호수의 물이 석회암의 토양을 만나 그대로 석회수가 되고, 물이 탁해진다.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물을 마셨다가 배앓이를 했다는 경우 중 상당수가 이런 수질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물에 섞인 석회 성분이 위장을 자극해 배탈이 일어나는 것이다.

프랑스 인 중에서도 민감한 사람들은 배탈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장기간 음용 시 석회 성분이 신장 등에 침착 되어 요로결석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여성들이 샤워할 때 석회수 때문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피부와 머릿결이 상한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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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레세르 후작(1789)

18세기 프랑스의 한 귀족, 레세르 후작도 이런 민감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레세르 후작은 고질병인 신장결석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고 있었다. 신장결석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찾던 어느 날, 레세르 후작은 그의 친구 카샤가 소유한 땅에 요양 차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마을 주민으로부터 이 땅의 샘물이 건강에 좋다며 물을 마셔보라는 권유를 받는다. 물의 가볍고 신선한 맛을 즐기며 샘물을 꾸준히 마신 후작은 믿기 힘든 일을 겪었다.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신장결석이 말끔히 낫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소식이 널리 퍼지며 주변 마을의 사람들은 효험이 좋은 물을 마셔보기 위해 마을로 모였다. 카샤의 샘에서 목욕을 하는 것은 마치 럭셔리 여행의 버킷리스트와 같은 것이 됐다. 방문하는 부유층들을 위한 호텔과 카지노, 빌라 등이 마을을 채워갔다. 뿐만 아니라, 물을 병에 담아 판매하는 획기적인 사업도 시작됐다. 즉, 기존에 없었던 ‘물을 사먹는다’는 생각이 이때 처음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 작은 마을에서 뿜어져 나온 생수는 이후 유럽의 식탁으로 퍼져 나갔다. 후에 나폴레옹 3세와 황후도 이 물에 반하여 1864년 공식적으로 마을에 ‘에비앙’이라는 이름을 하사한다. 1878년 프랑스 의학 아카데미로부터 천연 미네랄 워터의 효용을 인정 받았으며, 1926년부터는 정부에 의해 샘물을 채취하는 주변지역이 수원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만약 에비앙이 흔한 샘물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들이다. 이렇게 에비앙이 특별해진 이유는 소비자에게 이 제품이 ‘물이 아닌 약’이라는 인식을 형성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신비한 이야기는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 결과 에비앙은 세계 최초로 생수 상품화 역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었다.  


에비앙의 단 하나뿐인 공장, 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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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3] 에비앙의 공장, 알프스

에비앙이 물이 아닌 약이 될 수 있었고, 궁극의 순수한 물이 될 수 있었던 비법은 에비앙만의 특별한 공장에 있다. 에비앙의 공장은 전 세계 단 한 곳이다. 어떤 공해나 오염도 닿을 수 없는 해발 4800m에 있다. 그렇다. 에비앙의 공장은 알프스다. 

 
[영상1] 자연 그대로 순수한 물의 여행을 경험하세요. (2012)

‘자연 그대로 순수한 물의 여행을 경험하세요. (Experience the original journey of a water that is pure by nature.)’라는 영상은 에비앙 한 방울이 탄생하기까지 알프스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보여준다. 청정한 비나 눈이 알프스산맥 꼭대기에 내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에비앙의 물은 ‘천연 필터’를 통과하며 순수하게 정제된다. 이 천연 필터는 다름아닌 3만 년이라는 기간을 걸쳐 만들어진 알프스의 빙하 퇴적층이다. 

1년에 100~300m의 속도로 지상으로 흘러 내려오기 때문에, 물 한 방울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총 15년이 걸린다. 정제의 과정에서 에비앙은 수많은 미네랄을 담는다. 느리지만 위대한 자연의 힘은 에비앙을 어떠한 물보다 순수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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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Evian Alpine Experience (2013)

이러한 알프스의 순수에 대한 경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에비앙은 2013년 런던에서 ‘Evian Alpine Experience (2013)’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알프스에서 가져올 수 있는 모든 순수한 것을 그대로 영국에 가져다 준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폭넓은 방법으로 알프스의 순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45 분짜리 여행은 오감의 자극을 통해 한층 정화 된 느낌을 받도록 해준다. 알프스 산 정상에서 그대로 가져온 공기에서부터, 눈 녹은 물, 알프스 산림의 향기, 알프스의 전망과 통나무의 따뜻함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은 알프스의 순수에 대한 감각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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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Pure Me Campaign2015)

에비앙의 ‘Pure Me Campaign(2015)’은 에비앙의 소비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순수한 단어 하나를 간추려 내서 얼음에 새겨준다. 이 캠페인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자신의 내면 속에서 잊혀져 가던 ‘순수’를 다시금 일깨워 줬다.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 튜브 스테이션 (Oxford Street Tube Station) 내의 보행자 전용 터널의 공간에서 진행됐는데 이를 두고 한 저널에서는 에비앙이 알프스를 런던 지하에 데려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에 사용된 투명하고 차가운 얼음은 순수한 알프스를 연상시킨다.

영국의 에비앙 마케팅 매니저 인 사라 도셋(Sarah Dossett)은 “이 캠페인은 순수함을 기릴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다. 이는, 특히 1월에, 우리의 정신 없는 삶 속에서 순수함의 순간을 갖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에비앙의 제품 속 진실에서도 순수함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에비앙은 그 어느 물보다도 고결한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에비앙 물의 근원인 알프스 산맥의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마시거나, 더 나아가 캠페인을 통해 알프스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에비앙이 얼마나 순수한지 느낄 수 있다.  


브랜드디스코버 에비앙 연구팀
임유빈 책임연구원 youbin807@naver.com
박지해 연구원 qkrwlgo8645@naver.com
우재원 연구원 jw3262@naver.com
이아영 연구원 8988255@naver.com
허성민 연구원 skychoco3737@naver.com
[브랜드디스코버 연구팀 기자 white@kc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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