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 이상의 가치, 에비앙③] 에비앙, 순수를 정의하다.

기사입력 2018.02.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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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의 순수란 ‘현재에 순응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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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붕어의 도약(1995)’

에비앙의 지면 광고 ‘금붕어의 도약(1995)’에서는 금붕어가 어항을 탈출하며 어딘가를 향하고 있다. 그곳엔 에비앙이 있으며, 광고 하단에는 ‘No compromise(타협하지 마라)’라는 카피가 적혀있다. 에비앙이 어떻다는 정보를 전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 광고가 어떤 말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금붕어에게 그 자리에 머물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더 나은 환경인 에비앙을 눈앞에 두고서 지금에 만족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타협은 편하다. 내가 지금껏 마주했던 현실에 순응하면 된다. 새로운 변화에 대처할 필요도 없고 늘 해오던 대로 행하면 된다. 옛날 유럽인들은 석회수를 마시는 것을 당연시 받아들였고, 그 결과 신장결석 같은 병을 앓게 되었다.

하지만 에비앙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했다. 석회수를 마시며 결석에 걸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15년 동안 알프스를 거쳐 순수해진 물, 에비앙을 최초로 상품화했고, 사람들이 석회수 대신 에비앙을 마시도록 했다. 도전은 쉽지 않았지만,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석회수에 타협하지 않고 도전한 에비앙은 순수한 물을 통해 삶의 가치를 증진했다.

‘타협하지 말라’는 말은 금붕어만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라, 인류 사회에게 말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끝없이 순수의 길을 걸어야 한다. '타협하지 마라'라는 에비앙의 메시지는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 순수한 본질을 지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비앙의 순수는 ‘타협하지도, 순응하지도 않고 본질을 지키는 것’이다.

에비앙의 순수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Paul Smith Interview(2009)”

“제 인생은 항상 ‘아이처럼’ 행동하기였어요. ‘유치(childish)’한 것이 아니라 ‘아이처럼(childlike)’이요.” 2009년 에비앙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폴 스미스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모든 것에 호기심을 느끼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랄까…”라며 말을 이었다. 

이 말은 폴 스미스의 가치를 잘 드러낸다. 폴 스미스의 인생 철학 중 하나는 ‘젊게 살기’다. 그가 말하는 젊음은 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며, 이 태도는 ‘아이와 같이 순수한 시각’을 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그에게 순수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가치는 ‘있는 그대로 자연의 순수’를 지향하는 에비앙과 일맥상통했다. 폴 스미스와 에비앙의 콜라보레이션은 자연스러운, 어찌보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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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Smith for Evian(2009)’

폴 스미스는 현재 71세의 백발 신사다. 하지만 언제나 아이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려고 한다. 흥미진진한 세상 속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느끼려 하고 지대한 관심을 둔다. 세상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아이처럼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과 있는 그대로 보려고 했던 끊임없는 그의 노력이 디자이너의 성공 가도를 걷게 해주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의 사고는 환상적이에요. 교육이나 지식에 휘둘리지 않을 때니까 모든 것에 열려 있고 순수합니다. 저는 지금 제 나이에도 삶을 ‘아이 같은’ 관점에서 보려고 해요. 디자이너에게는 이게 특히 중요해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야 하니까요. 아이처럼 본다는 것은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할 수 있다는 뜻이죠. 그렇지 않으면 기껏 하는 일이란 이미 존재하는 것,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겨우 쫓는 것 밖에 안 되죠. 저는 이메일도 안 해요. 집에 컴퓨터도 없고 자동응답기도 없어요. 그게 저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니까요. 덕분에 더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고, 더 창의적으로 될 수 있죠.”

폴 스미스가 바라보는 지구는 언제나 무지갯빛으로 꾸며져 있다. 그는 도저히 세상을 하나의 색으로 나타낼 수 없어서 화려한 색채로 표현하게 된다. ‘셔츠 하나에 스무 색깔을 넣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을 탄생시켰고, 있는 그대로 보는 순수의 시각에서 출발한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은 에비앙의 병 디자인에도 그대로 자리잡았다.


브랜드디스코버 에비앙 연구팀
임유빈 책임연구원 youbin807@naver.com
박지해 연구원 qkrwlgo8645@naver.com
우재원 연구원 jw3262@naver.com
이아영 연구원 8988255@naver.com
허성민 연구원 skychoco3737@naver.com


지난 브랜드스토리 다시보기 <에비앙편>
[브랜드디스코버 연구팀 기자 white@kc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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